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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억의 도시락 밑반찬 베스트7

from 간단ː요리 2009/09/10 09:00


이웃님들은 학교 다닐때 도시락 싸들고 다니셨나요?
요즘은 급식이 학생들의 점심을 해결해 주고있지만 호박은 초,중,고딩때 도시락 싸들고 학교 다녔었어요~
(이러면 나이가 뽀롱나나요^^;)

어머님이 바쁘셨던 관계로 살림을 도맡아 하셨던 외할머님이 호박도시락 책임자셨답니다^^
호박 외에도 막내아들/막내딸(호박에겐 작은외삼촌과 이모) 매일아침 3~5개의 도시락을 싸주셨더랬지요~
(야간자율학습 저녁도시락도 싸들고 갈때가 많았음) 우리 할머니~ 고생 엄청 많이 하셨어요(ㅠ0ㅠ) 흐엉~

도시락에 얽힌 사연도 참 많답니다^^ 이모가 3년내내 썻던 겨울용 보온도시락을 호박이 물려받았었는데요~
다른데는 다 멀쩡한데 잠그는 왼쪽고리 한부분이 말썽이였더랬지요~ 버스가 막 출발하려길래 냅다 달렸다가
그부분이 풀어지면서 안에있던 밥통이랑 반찬통이 허공을 나르고날라 저~만치에 퍽! 하고 떨어졌던 순간(ㅜㅜ)

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었어요~ 당시 흘낏흘낏 호박을 훔쳐보는 남학생도 있었는데에에에에~
그날 이후로 나한테 관심을 끊으신듯... 췌~

아무튼 호박은 도시락하면? 외할머님이 가장 생각나고요~ 지금도 뵈러가면 호박이 좋아했던 음식들을 만들어
주시려 꾸부정한 허리로 좁은 부엌에서 꼼지락꼼지락(ㅋㅋ) <<< 제가 김여사님이라고 부르는데 우리할머니는
정말 귀여우시답니다... 하하~
(호박이 요리솜씨랑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거랑 다 우리 외할머니덕분이에욤 <<< 막이래)



외할머님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없는 이 손녀딸, 기죽지 말라고 평소 옷,도시락반찬, 등에 엄청 신경을
써 주셨더랬어요~ 호박빼고 6명이나 되는 손자/손녀딸들은 다 우리 할머니손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답니다^^
(자꾸 얘기하다보니 외할머니 자랑이 100줄... ㅋㅋ)


당시 저 소세지반찬이며 장조림 싸 가는 학생은 드물었었어요^^ 점심시간이면 담임선생님도 제 반찬을 호시탐탐
노리곤 하셨답니다^^ 특히 외할머니의 총각김치는 '듁음'이에요~ 한번 맛보면 기절초풍을 해버린다능~ ㅋㅋ

자랑뽕 그만하고(ㅡㅡ^) 도시락 반찬하면 최고봉을 달리는 도시락(밑반찬) 베스트7을 소개합니다~★


ㅇ 할머님이 싸 주셨던 옛날도시락 도시락 밑반찬 베스트7 ① 콩자반



노란콩도 볶아놓으면 참 고소하고 맛있는데요~ 할머니는 요 검정콩이랑 노란콩을 교대로 조려서 도시락으로
싸 주셨었어요^^ (근데 왜 호박은 그 할머니표 맛이 안날까요?) ㅠㅠ

★ 콩자반 - 콩을 물에 불려요 > 물과 간장을 1:1로 넣고 삶아요~ 졸이듯이^^
자작자작 졸여지면 불을 끄고 물엿을 넣어요 > 그릇에 담아낼때 깨소금 솔솔솔^^


ㅇ 할머님이 싸 주셨던 옛날도시락 도시락 밑반찬 베스트7 ② 멸치볶음



★ 잡티제거를 한 멸치를 간장:식용유 또는 고추장:식용유 양념에 꽈리고추+통마늘을 넣고 볶다가
멸치넣고 빠른시간내에 볶아냅니다. 안그럼 잔멸치는 잘 타요! 또 주의점은 설탕을 넣으면 멸치가 넘 딱딱해지고
다진마늘은 좀 지저분해보여서 통마늘을 볶습니다^^ (+더 상세히 보시려면 클릭요)



ㅇ 할머님이 싸 주셨던 옛날도시락 도시락 밑반찬 베스트7 ③ 소세지부침



이거야말로 우리땐 정말 귀한 반찬이였어요^^ 요즘은 질좋고 맛좋은 햄종류가 다양하지만 호박어렸을땐
요 밀가루가 듬뿍 들어간 소세지가 도시락반찬의 황제였답니다~ ㅋㅋ
이거 싸가면 아이들이 줄을 섰었다는~ 한닙만 달라고...


호박은 지금도 비싼 햄 대신 요 가격착한 소세지를 사다가 옛날생각하면서 먹어요^^
그 당시엔 라이트라처럼 고급식용유는 없었지만~ ㅎㅎ


ㅇ 할머님이 싸 주셨던 옛날도시락 도시락 밑반찬 베스트7 ④ 장조림



좀 산다는 친구들만 가~~~아끔 싸 왔던 소고기장조림!!! 메추리알 대신 계란을 넣기도 하고요~
사실 대가족이여서(그리고 대부분이 학생이여서) 살림이 넉넉치 않으셨던 할머님은 소고기 한덩이에 계란만
잔뜩 넣은 장조림을 생일이면 해주셨답니다.

그래도 그게 어디예요^^ 이 반찬 나오는날이면 삼촌이랑 이모랑 이 호박은 눈치작전을... ㅋㅋㅋ

★ 메추리알 장조림 - 메추리는 살짝 삶아서 껍질을 까둡니다 > 간장/물/꽈리고추/통마늘 넣고 졸이다가
메추리알 넣고 마저 졸입니다 > 약간 짭쪼름해야 더 맛있어요! (+더 상세히 보시려면 클릭요~)


계란을 대신할때는 흰자부분만 익을락말락하게 삶아서 조리세요! 안그럼 넘 퍽퍽해져요!

그리고 도시락 밑반찬의 베스트 5는 김이에요! 김!!!! 당시 할머님은 은박지 또는 반찬통 대신 라면봉지에
이 김을 넣어서 반의반을 접어 노란고무줄을 튕겨 싸 주셨지요^^ 상상이 가시나요? 후후


ㅇ 할머님이 싸 주셨던 옛날도시락 도시락 밑반찬 베스트7 ⑥ 계란말이




할머님은 아무것도 안넣고 계란만 넣은 계란말이도 정말 맛있게 만드셨는데~ 호박은 이렇게 갖은 야채를 다
넣어서 만들어야 겨우 맛이난답니다. 대체 할머니의 손맛은 언제쯤 제게도 올까요?

★ 계란말이 - 파/고추/양파/갖은 야채... 있는것만 송송송 썰어서 계란이랑 잘 섞어서 부쳐내면 됩니다.
아주 쉽죠^^ (+더 상세히 보시려면 클릭요~)

그리고 우리 김여사님의 센스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셨답니다.
짜자자자자안!!!


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삼촌의 경우엔 어찌나 친구들이 삼촌반찬만 뺏어먹는지 정말 할머님이 삼촌 밥밑엔 계란후라이를 2개나
깔아주곤 하셨어요^^ 가끔 콩으로 하트까지 그려내셨던 할머님! 우리 할머니는 킹왕짱 센스쟁이시랍니다^^

도시락 밑반찬의 베스트 7은없으면 서운한 김치!!!

김치예요^^ 아무리 냄새가 난다해도 왠지 김치없으면 서운해!
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할머니표 총각김치는 담임선생님도 침을 흘리셨던~
임금님밥상에나 올라갔을만한 맛이였답니다.

당시엔 병우유로 나왔기에 우유병이나 잼병... 그런데다 김치를 넣어서 싸주셨었어요^^
아~ 할무이 김치먹고싶드아아아아아 ㅠ0ㅠ


그리고 호박 어렸을때는 혼식을 강조하던때라 쌀밥만 싸오면 벌을 서곤했지요(ㅠ0ㅠ)
정말 일일이 선생님께서 검사를 하셨고, 귀차니즘 선생님들은 짝꿍끼리 서로 확인하고 혼식을 안해 온 친구를
고자질하겠끔 만드셨답니다.

하루는 할머님이 깜빡하고 쌀밥만 하셨는데, 노란 생콩을 그냥 밥위에 몇개만 흩뿌려 놓았었어요~
그걸 깜빡한 이모는 생콩을 씹고 소리를 지르는 바람에 선생님께 들키고 만... 코미디가 연출되기도 했답니다^^

이웃님들의 도시락에 얽힌 추억도 들려주세요~ 도시락 안 싸 본(바로 급식세대들은 잠시 빠주시고요^^;)
어떤 반찬이 가장 맛있었는지... 우리 아름다운 추억 서로 공유해보아요~ 흐흐흐





 
 
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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